자외선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피부 노화와 기미, 주근깨, 심지어 피부암까지 유발할 수 있는 강력한 외부 자극입니다.
요즘같이 자외선 지수가 높은 날에는 외출 전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히 바르는 것이 필수입니다.
하지만 수많은 제품 중에서 어떤 자외선 차단제를 선택해야 할지, SPF는 얼마나 높은 게 좋은지, 내 피부 타입에 맞는 제형은 무엇인지 등 고민이 많은 것도 사실입니다.
이 글에서는 자외선 차단제를 올바르게 선택하고 활용할 수 있는 실용적이고 과학적인 가이드를 제공합니다.
건성, 지성, 민감성 등 다양한 피부 타입별 추천, SPF·PA 지수의 진짜 의미,
화학적 vs 물리적 자외선 차단제 차이점, 피부 자극을 줄이는 성분 확인법 등을 포함해,
자외선 차단제를 고를 때 반드시 알아야 할 모든 정보를 정리했습니다.
글의 요약
- 자외선 차단제는 피부 타입과 생활 환경에 맞춰 선택해야 하며, SPF와 PA 지수는 단순히 높을수록 좋은 것이 아닙니다.
- 화학적, 물리적, 혼합형 차단제의 차이점과 각각의 장단점을 이해하면 제품 선택에 도움이 됩니다.
- 계절별, 사용 목적별 추천 제품과 함께 성분표를 읽는 법까지 함께 알아봅니다.

자외선의 종류와 피부에 미치는 영향
자외선(Ultraviolet, UV)은 파장의 길이에 따라 UVA, UVB, UVC 세 가지로 나뉩니다.
이 중 UVC는 대부분 오존층에 의해 차단되기 때문에 일반적인 생활에서는 UVA와 UVB가 피부에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각각의 자외선은 피부에 서로 다른 방식으로 작용하며,
그 영향력과 침투 깊이도 다릅니다.
UVA – 피부 깊숙이 침투하는 노화 유발자
UVA는 자외선 중 가장 파장이 길어(320~400nm) 피부 진피층까지 침투할 수 있습니다.
이 자외선은 주로 피부 노화를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콜라겐과 엘라스틴을 파괴하여 주름, 탄력 저하, 기미 등의 원인이 됩니다.
특히 UVA는 창문 유리를 통과할 수 있기 때문에 실내나 차 안에서도 노출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최근에는 실내 생활자도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것이 권장되고 있습니다.
미국 피부암재단(Skin Cancer Foundation)에 따르면,
UVA는 피부암 중 하나인 흑색종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도 지목됩니다.
일반적인 햇빛 노출 외에도 인공 태닝 기계에서도 UVA가 방출되며,
이는 피부를 심각하게 손상시킬 수 있습니다.
UVB – 표피에 작용하는 화상 유발자
반면 UVB(280~320nm)는 파장이 짧아 피부의 표피층에 주로 작용합니다.
이 자외선은 햇볕에 화상을 입게 만드는 주된 요인이며,
홍반(붉은 기운), 각질, 피부 벗겨짐 등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UVB는 DNA를 손상시켜 기형 세포를 유발할 수 있고,
이로 인해 기저세포암, 편평세포암 등의 비흑색종 피부암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UVB의 강도는 계절과 시간대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이며,
특히 여름철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가 가장 강력합니다.
또한 고산지대나 눈 덮인 지역, 물가 등 자외선을 반사하는 환경에서는 그 효과가 배가되므로 특히 주의해야 합니다.
자외선 노출의 누적 효과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외선 노출의 “누적 효과(cumulative effect)”입니다.
자외선에 단기간 노출된다고 해서 바로 질병이 생기는 것은 아니지만,
오랜 기간 반복적으로 노출되면 그 영향이 누적되어 피부 노화나 피부암 발생 확률이 높아집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피부암의 약 90%가 자외선 노출로 인해 발생한다고 발표한 바 있으며,
이는 자외선 차단의 중요성을 명확히 보여주는 통계입니다.
특히 어린 시절의 과도한 자외선 노출은 이후 성인이 되었을 때 피부암 위험을 크게 높인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따라서 어릴 때부터 자외선 차단 습관을 기르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미국 피부과학회(American Academy of Dermatology)는 생후 6개월 이상의 유아부터 자외선 차단제 사용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피부 타입에 따른 자외선 반응
피부색이나 타입에 따라 자외선에 대한 민감도도 달라집니다.
예를 들어, 피부가 밝고 주근깨가 잘 생기는 사람은 자외선에 훨씬 더 민감하며,
반대로 피부가 어두운 사람은 멜라닌의 보호 작용으로 자외선으로부터 다소 보호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는 단지 손상의 정도 차이일 뿐,
모든 피부 타입이 자외선으로부터 완전히 안전하지는 않다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SPF와 PA 지수 완벽 이해하기
자외선 차단제의 라벨에서 가장 눈에 띄는 요소 중 하나가 바로 SPF(Sun Protection Factor)와 PA(Protection Grade of UVA)입니다.
이 두 지수는 자외선 차단제의 효능과 목적에 따라 달라지는 핵심 정보이지만,
많은 소비자들이 이를 단순히 ‘높을수록 좋다’고 오해하거나,
두 지수의 차이점을 정확히 이해하지 못하고 제품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장에서는 SPF와 PA의 의미, 측정 방법,
그리고 실제로 어떤 상황에 어떤 지수가 적절한지를 상세히 설명합니다.
SPF: UVB 차단의 강도와 지속 시간을 의미
SPF는 자외선 B(UVB) 차단 효과를 수치로 나타낸 지표로,
숫자가 높을수록 UVB 차단 능력이 강합니다.
예를 들어, SPF 30은 자외선으로 인해 피부가 붉게 타기까지의 시간을 약 30배 늘려주는 것을 의미합니다.
즉, 자외선에 노출되어 10분 만에 피부가 타는 사람이라면,
SPF 30 제품을 사용했을 때 이 시간을 약 300분(5시간)으로 연장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그러나 이 수치는 실험실 환경 기준이며, 실제 생활에서는 땀, 물, 손으로 문지르는 행동 등으로 인해 차단 효과가 급격히 낮아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2~3시간 간격으로 자외선 차단제를 덧바르는 것이 필수이며,
특히 야외 활동이나 수영 후에는 더 자주 재도포해야 합니다.
또한 SPF 수치가 높다고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닙니다.
예를 들어, SPF 30은 약 97%의 UVB를 차단하며, SPF 50은 약 98%를 차단합니다.
수치 차이는 크지만 실제 차단 효과는 1% 정도에 불과하기 때문에,
SPF가 50 이상인 제품이 무조건 뛰어나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오히려 높은 SPF 제품은 피부에 자극이 될 수 있는 성분이 더 많이 함유되어 있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피부 타입과 사용 환경에 맞는 SPF 지수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PA: UVA 차단의 강도를 나타내는 일본식 지수
PA는 자외선 A(UVA)에 대한 차단 능력을 나타내며, ‘+’의 개수로 차단 강도를 표현합니다.
일본 화장품공업회(JCIA)에서 만든 이 기준은 다음과 같이 해석됩니다.
- PA+ : UVA 차단 효과 있음
- PA++ : UVA 차단 효과 보통
- PA+++ : UVA 차단 효과 높음
- PA++++ : UVA 차단 효과 매우 높음
일상생활에서는 PA++ 또는 PA+++ 정도로 충분하며,
야외 활동이 잦거나 햇볕이 강한 계절에는 PA++++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특히 UVA는 피부 깊숙이 침투해 장기적으로 피부 노화와 탄력 저하를 유발하므로,
노화 예방을 중시하는 소비자라면 PA 지수가 높은 제품 선택이 필수입니다.
SPF와 PA, 사용 목적에 맞게 조합하자
실제 자외선 차단제 선택 시에는 SPF와 PA 지수를 용도와 환경에 따라 조합해서 선택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예를 들어, 실내 근무가 많은 직장인은 SPF 15~30, PA++ 정도면 충분하며,
등산, 해변, 스포츠 등 장시간 야외 활동을 하는 경우에는 SPF 50, PA++++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이상적입니다.
자외선 차단제를 메이크업 제품처럼 레이어링해서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예를 들어, SPF 30의 선크림 위에 SPF 20의 쿠션 파운데이션을 덧바르면,
실제로는 단일 제품보다 더 높은 보호력을 얻을 수 있으며,
덧바르기도 용이합니다.
다만 SPF는 단순히 더해지는 것이 아니므로,
여러 제품을 사용한다고 해서 SPF 50 + 50 = 100이 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유의해야 합니다.
자외선 강도에 따른 일일 사용 기준
우리나라 환경부가 제공하는 자외선 지수(UV Index)에 따르면,
다음과 같이 자외선 차단제의 강도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 자외선 지수 0~2 (낮음): 자외선 차단제 생략 가능, 외출 시 모자 정도
- 자외선 지수 35 (보통): SPF 15 ~ 30, PA++
- 자외선 지수 67 (높음): SPF 30 ~ 50, PA+++
- 자외선 지수 8 이상 (매우 높음): SPF 50 이상, PA++++ 필수
이처럼 자외선 지수는 계절과 날씨에 따라 변동되므로,
매일 자외선 지수를 확인하고 차단제를 조절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피부 건강 유지에 도움이 됩니다.
기상청 홈페이지나 모바일 앱을 통해 실시간 자외선 지수를 확인할 수 있으므로,
아침 출근 전 1분만 투자해 자외선 지수와 오늘의 차단제를 점검하는 것이 좋습니다.

화학적 자외선 차단제 vs 물리적 차단제: 무엇이 다를까?
자외선 차단제를 선택할 때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접하는 구분 중 하나가 바로 화학적 자외선 차단제(유기자차)와 물리적 자외선 차단제(무기자차)입니다.
이 두 유형은 자외선을 차단하는 기전 자체가 다르며,
성분, 사용감, 피부 반응 등에서도 큰 차이를 보입니다.
이에 따라 피부 타입, 사용 목적, 나이대, 계절 등 다양한 요소에 따라 적절한 제품을 선택해야 합니다.
화학적 자외선 차단제: 흡수해서 분해하는 방식
화학적 자외선 차단제는 자외선을 흡수한 후 열 에너지로 변환하여 피부 손상을 막는 방식입니다.
이 방식의 핵심은 자외선을 흡수할 수 있는 유기 필터 성분인데,
대표적으로 다음과 같은 성분이 사용됩니다.
- 옥시벤존 (Oxybenzone)
- 아보벤존 (Avobenzone)
- 옥토크릴렌 (Octocrylene)
- 호모살레이트 (Homosalate)
- 옥토살레이트 (Octisalate)
이들 성분은 대부분 피부에 발랐을 때 투명하게 흡수되어 백탁 현상이 없고 사용감이 부드럽고 산뜻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특히 메이크업 전에 바르기 적합하며, 지성 피부나 야외 스포츠 활동 시 선호도가 높습니다.
하지만 단점도 존재합니다.
화학적 필터는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으며,
민감성 피부나 아토피 피부, 어린 아이들에게는 자극 반응이 생길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한 일부 성분은 광분해(빛에 의해 분해되는 현상)로 인해 자외선 차단 효과가 빠르게 떨어질 수 있으며,
자주 덧바르는 것이 필수입니다.
특히 최근에는 옥시벤존 등 일부 성분이 산호초에 유해하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며,
환경 보호 차원에서 사용이 제한되는 추세입니다.
하와이, 팔라우 등에서는 특정 자외선 차단제 성분의 반입이 법적으로 금지되기도 했습니다.
물리적 자외선 차단제: 반사시켜 차단하는 방식
물리적 자외선 차단제는 자외선이 피부에 닿기 전에 피부 표면에서 자외선을 반사 또는 산란시켜 차단합니다.
이 방식에 사용되는 대표적인 무기 필터 성분은 다음과 같습니다.
- 징크옥사이드 (Zinc Oxide)
- 티타늄디옥사이드 (Titanium Dioxide)
이들 성분은 피부 위에 얇은 방어막을 형성하여 UVA와 UVB 모두를 물리적으로 차단합니다.
특히 자극이 거의 없어 민감성 피부, 영유아, 임산부용 제품에 널리 사용됩니다.
또한 안정성이 뛰어나며 광분해 위험이 낮아 한 번 바르면 오래 지속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단점은 백탁 현상과 두꺼운 발림성입니다.
흰색 잔여물처럼 피부에 남거나 끈적한 느낌이 들 수 있으며,
메이크업 전에 사용하면 들뜨거나 뭉치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점 때문에 최근에는 나노화 기술을 적용하여 사용감을 개선한 무기자차 제품도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습니다.
다만 나노화된 징크옥사이드나 티타늄디옥사이드 입자의 안전성에 대한 논란도 존재합니다.
일부 연구에서는 피부를 통해 흡수되지 않고 외부에서만 작용하기 때문에 안전하다는 입장이며,
다른 한편에서는 흡입이나 구강 섭취 시 독성 우려를 제기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신뢰할 수 있는 브랜드의 안정성 인증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혼합형 자외선 차단제: 장점을 결합한 제3의 선택지
최근에는 화학적 필터와 물리적 필터를 함께 사용하는 ‘혼합형’ 자외선 차단제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이는 각각의 장점을 결합해 자극은 줄이고,
발림성과 차단력은 높인 제품으로,
대부분의 피부 타입과 라이프스타일에 적절한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혼합형 자차는 다음과 같은 소비자에게 적합합니다.
- 민감하지만 뻑뻑한 제형은 싫은 사람
- 백탁이 없는 제품을 찾으면서도 자극은 최소화하고 싶은 경우
- 실외 활동과 메이크업을 병행해야 하는 직장인 등
단, 여전히 성분 확인은 필수이며, 향료, 알코올, 파라벤 등 부가 첨가물이 포함되어 있지 않은지를 꼼꼼히 살펴봐야 합니다.

피부 타입별 자외선 차단제 선택법
자외선 차단제를 선택할 때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것은 바로 자신의 피부 타입입니다.
자외선 차단제는 기본적으로 외부 자극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역할을 하지만,
성분이나 제형에 따라 트러블을 유발하거나 건조함을 가중시키는 등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각 피부 유형에 따라 적합한 자외선 차단제를 선택하는 방법과 주의사항을 살펴보겠습니다.
지성 및 여드름 피부: 산뜻하고 모공 막지 않는 제품이 핵심
지성 피부는 피지 분비가 활발하여 번들거림이 심하고 모공이 넓은 경우가 많으며,
여드름이나 블랙헤드 등 트러블이 자주 발생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러한 피부는 유분이 많은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면 모공을 막아 트러블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추천 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무기자차 또는 혼합형 제품: 자극이 적고 산뜻한 마무리감을 줌
- 논코메도제닉(Non-comedogenic) 인증 제품: 모공을 막지 않음
- 오일프리, 워터리 제형: 가볍고 끈적임 없음
- 수분 베이스 제품: 유분은 줄이고 수분은 유지
예를 들어, 징크옥사이드와 티타늄디옥사이드를 주성분으로 하는 무기자차 중 수분감 있는 젤 타입 제품은 여름철 지성 피부에 매우 적합합니다.
또한 살리실산, 녹차추출물, 나이아신아마이드 등 항염 성분이 함유된 자외선 차단제는 트러블 피부 진정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건성 피부: 보습과 보호를 동시에
건성 피부는 수분과 피지 분비가 부족해 쉽게 건조하고 당김을 느끼며, 각질이 일어나기 쉽습니다.
이 경우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할 때 보습력이 있는 제형과 성분이 매우 중요합니다.
추천 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 보습 성분 함유 자차: 히알루론산, 글리세린, 판테놀 등
- 크림 타입 자외선 차단제: 발림성과 보습력이 뛰어남
- 화학적 자차 중 저자극 성분 제품: 백탁 없이 부드럽게 발림
- SPF 30 이상, PA+++ 이상: 일상생활에서도 충분한 보호력
건성 피부는 특히 겨울철이나 난방이 강한 실내 환경에서 더욱 건조해지기 때문에,
자외선 차단제 외에도 기초 보습 단계에서 충분한 수분 공급이 함께 이루어져야 합니다.
유분이 너무 많은 제품은 오히려 피부 위에 겉도는 경우가 있으므로,
수분과 유분의 균형이 맞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민감성 및 아토피 피부: 성분 최소화, 자극 최소화가 관건
민감성 피부는 온도 변화, 스트레스, 화장품 성분 등에 쉽게 반응하여 가려움, 붉어짐, 따가움 등이 유발되는 피부입니다.
아토피 피부는 염증성 피부질환의 일종으로,
특정 성분에 대한 예민 반응이 더 심하게 나타날 수 있으므로 매우 신중한 선택이 필요합니다.
추천 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 100% 무기자차 제품: 자극이 거의 없음
- 향료, 알코올, 파라벤, 색소 무첨가 제품
- 피부과 테스트 완료, 저자극 인증 제품
- EWG 그린 등급 성분 사용 제품
민감성 피부는 제품을 바른 직후 따가움이나 열감이 느껴지는 경우가 많으므로,
처음 사용할 때는 귀 뒤나 턱 아래에 테스트 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자외선 차단제의 유효성분보다는 첨가제(보존제, 계면활성제 등)의 유해성 여부가 더 중요한 평가 요소가 될 수 있습니다.
복합성 피부: 부위별 관리가 필요
복합성 피부는 T존(이마, 코, 턱)은 지성이며 U존(양볼, 턱라인)은 건성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 경우 하나의 자외선 차단제로 전체 얼굴을 커버하기 어려울 수 있으며,
피부 상태에 따라 다른 제형의 자외선 차단제를 부위별로 사용하는 것도 좋은 전략입니다.
추천 전략은 다음과 같습니다:
- T존에는 산뜻한 젤 타입 자차, U존에는 보습력 있는 크림 타입 자차
- 또는 혼합형 자차로 피부 전체에 중간 수준의 유분과 수분을 공급
- 계절에 따라 자차를 다르게 선택 (예: 여름엔 유분 낮은 제품, 겨울엔 보습 강화 제품)
복합성 피부는 자외선 차단제 외에도 스킨케어의 전반적인 균형이 중요합니다.
유분 조절 기능이 있는 토너나 피지 컨트롤 에센스를 함께 사용하는 것도 효과적입니다.

자외선 차단제 성분표 읽는 법과 피해야 할 성분
자외선 차단제를 고를 때 많은 소비자들이 SPF나 브랜드만 보고 제품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자외선 차단제의 진짜 품질은 전성분표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화장품 라벨에 나열된 성분들은 모두 표기 기준에 따라 용량 순서대로 나열되며,
이를 해석할 수 있다면 피부에 적합한 제품을 고르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자외선 차단 필터 성분 확인하기
먼저, 자외선을 실제로 차단하는 주요 성분은 ‘유효성분(active ingredients)’ 또는 ‘자외선 차단 필터’라고 불립니다.
다음은 필터 성분 유형별로 대표적인 성분과 특징을 정리한 것입니다.
유형 | 대표 성분 | 주요 특징 |
---|---|---|
화학적 필터 | 아보벤존, 옥시벤존, 옥토크릴렌, 호모살레이트 등 | 자외선을 흡수하여 차단, 사용감 우수, 백탁 없음 |
물리적 필터 | 징크옥사이드, 티타늄디옥사이드 | 자외선을 반사·산란시켜 차단, 자극 적음, 백탁 가능성 |
성분표에서 이러한 필터가 상위권에 있을수록 자외선 차단 기능이 주된 목적임을 알 수 있으며,
혼합형 제품의 경우 두 유형이 모두 포함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성분표에서 피해야 할 유해 가능 성분
다음으로는 피부 자극 또는 알레르기 반응, 환경 유해성 등이 우려되는 성분들입니다.
이들 성분이 포함되어 있다면 피부 상태에 따라 사용을 피하거나,
최소한 테스트 후 사용할 것을 권장합니다.
- 옥시벤존 (Oxybenzone)
- 피부 침투력이 높고, 호르몬 교란 가능성이 제기됨
- 산호초 백화 원인 중 하나로 환경 유해성도 높음
- 파라벤류 (Methylparaben, Propylparaben 등)
- 방부제로 자주 사용되며, 에스트로겐 유사 작용으로 주의 필요
- 알레르기성 접촉 피부염을 유발할 수 있음
- 향료 (Fragrance/Parfum)
- 민감성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는 주요 원인
- 화학적 향료는 성분 명확하게 표기되지 않는 경우도 많아 위험
- 알코올 (Alcohol Denat., Ethanol 등)
- 빠른 흡수를 도와주지만, 지속 사용 시 피부 건조 유발
- 민감성 피부나 건성 피부에는 비추천
- 합성 색소 (CI 77491, CI 77891 등)
- 제품의 외관을 위해 추가되며, 피부 트러블을 유발할 수 있음
이외에도 트리에탄올아민(TEA), PEG류 계면활성제, 페녹시에탄올 등의 성분도 피부 장벽이 약한 사람이라면 주의해야 할 요소입니다.
특히 민감성, 아토피 피부는 무향, 무색소, 무알코올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EWG 등급 확인하기
EWG(Environmental Working Group)는 미국의 비영리 환경단체로,
화장품 성분의 안전성 등급을 1~10까지 평가합니다.
- 1~2: 매우 안전 (그린 등급)
- 3~6: 주의 필요 (옐로 등급)
- 7~10: 위험 성분 (레드 등급)
자외선 차단제를 고를 때 EWG 그린 등급의 필터와 첨가제를 사용한 제품을 선택하면 전반적인 피부 안전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많은 국내 브랜드들이 EWG 인증을 표방하고 있으므로,
성분 비교 사이트나 앱(예: 화해, 스킨딥)을 통해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성분보다 더 중요한 것: 나에게 맞는 조합 찾기
다만, 모든 성분이 모두에게 나쁜 것은 아닙니다.
예를 들어 알코올이 들어간 제품은 지성 피부에게는 산뜻한 사용감을 주는 장점이 있으며,
향료가 있는 제품도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심리적 효과를 줄 수 있습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내 피부에 어떤 성분이 잘 맞는지를 확인하고,
반복 테스트를 통해 나에게 최적화된 조합을 찾는 것입니다.
올바른 자외선 차단제 사용법과 계절별 팁
아무리 좋은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더라도, 잘못된 방법으로 바르면 효과가 현저히 떨어집니다.
실제로 많은 소비자들이 자외선 차단제를 너무 적게 바르거나, 덧바르지 않거나, 적절하지 않은 시간대에 바르는 등 비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외선 차단제의 성능을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정확한 사용법과 상황에 따른 적용법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외선 차단제 올바른 사용법: 양과 타이밍이 관건
자외선 차단제의 효과는 얼마나 제대로, 충분한 양을 바르느냐에 따라 좌우됩니다.
피부과학자들은 일반적으로 성인 얼굴 기준으로 약 1.2~1.5ml(약 1/3 티스푼) 정도를 바를 것을 권장합니다.
이는 손가락 두 마디 길이 정도의 양이며,
많은 사람들이 생각보다 훨씬 적은 양을 사용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자외선 차단제는 외출 15~30분 전에 미리 발라야 하며,
물리적 자차는 바르자마자 차단 효과가 생기지만,
화학적 자차는 피부에 흡수된 후 약 20분 뒤부터 효과가 나타나기 때문에 대기 시간이 필요합니다.
또한, 2~3시간마다 자외선 차단제를 덧바르는 것이 가장 이상적입니다.
특히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반드시 재도포가 필요합니다.
- 땀을 많이 흘렸거나 세안한 후
- 수영, 운동, 샤워 등으로 차단제가 지워졌을 경우
- 야외 활동 시간이 길어졌을 경우
덧바르기 불편한 경우 쿠션형 자외선 차단제, 파우더형 자차, 스프레이형 자차 등을 활용하면 화장을 수정하지 않고도 간편하게 차단 효과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자외선 차단제는 겨울에도 필요할까?
많은 사람들이 겨울에는 자외선이 약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겨울철 자외선은 UVB는 약해지더라도 UVA는 거의 변화 없이 존재합니다.
UVA는 창문을 통과하여 실내까지 침투하고,
장시간 노출되면 피부 노화와 색소침착을 유발합니다.
특히 스키장, 고지대, 설원 등 눈에 반사되는 자외선은 일반 환경보다 최대 80% 더 강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겨울철에도 SPF 15~30, PA++ 이상의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실내에서도 자외선 차단제가 필요한 이유
UVA는 유리창도 통과할 수 있기 때문에, 실내에서도 자외선 노출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창가 근처에서 장시간 일하거나,
운전 시 얼굴 한쪽만 자외선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는 경우 피부 톤 불균형과 기미가 생기기 쉽습니다.
따라서 실내에서 하루 종일 지내더라도,
아침에 한 번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습관은 매우 유익합니다.
계절별 자외선 차단제 선택 팁
계절에 따라 자외선 강도, 피부 상태, 사용감에 대한 선호도가 달라지므로,
시즌별로 자외선 차단제를 구비해두는 것도 좋은 전략입니다.
계절 | 피부 변화 | 자차 선택 기준 |
---|---|---|
봄 | 피지 증가, 황사·미세먼지 | 유분기 적고 가벼운 젤 타입, 노세범 제품 |
여름 | 고온다습, 땀 많음 | 워터프루프 기능, 산뜻한 사용감, SPF 50+ |
가을 | 환절기 건조, 민감성 증가 | 보습 성분 포함, 자극 적은 혼합형 |
겨울 | 건조하고 차가운 바람 | 보습력 높은 크림 타입, SPF 30 이상 지속력 높은 자차 |
자외선 차단제와 화장품의 궁합
자외선 차단제는 기초 스킨케어와 메이크업 사이에 바르는 것이 원칙입니다.
토너 → 에센스 → 로션 → 자외선 차단제 → 베이스 메이크업 순으로 사용하는 것이 피부 보호와 메이크업 지속력을 동시에 높일 수 있는 방법입니다.
일부 자외선 차단제는 톤업 기능이나 프라이머 기능을 겸하는 제품도 있어,
베이스 메이크업 단계를 줄일 수도 있습니다.
또한, 자외선 차단제가 뭉치거나 밀리는 현상이 있다면 기초 스킨케어의 유분기를 조절하거나,
파우더로 유분을 살짝 눌러준 후 사용하면 밀착력을 높일 수 있습니다.
Q&A
SPF 100 자외선 차단제가 가장 좋은가요?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SPF 30은 약 97%, SPF 50은 약 98%의 UVB를 차단하며, SPF 100도 약 99% 수준입니다.
차단율 차이는 크지 않지만, SPF 수치가 높을수록 피부 자극 가능성도 커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일상용으로는 SPF 30~50이면 충분하며, SPF 100은 극한의 햇볕에 장시간 노출될 경우에만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유아나 어린이에게 자외선 차단제를 써도 되나요?
생후 6개월 이상의 유아부터는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할 수 있으며,
이 경우 무기자차(징크옥사이드, 티타늄디옥사이드 기반)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무향, 무알코올, 무자극 제품을 고르고, 가능한 한 EWG 그린 등급 성분으로 구성된 제품을 선택하세요.
자외선 차단제는 얼마나 자주 덧발라야 하나요?
기본적으로 2~3시간마다 한 번씩 재도포하는 것이 이상적입니다.
특히 땀을 많이 흘리거나 수영, 세안 후에는 반드시 다시 발라야 합니다.
파우더형, 쿠션형, 스프레이형 등 덧바르기 편한 제형을 활용하면 외출 시에도 쉽게 재도포할 수 있습니다.
여드름 피부에도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도 괜찮을까요?
물론입니다. 오히려 자외선은 여드름 자국을 더 짙게 만들 수 있으므로 차단제가 필요합니다.
논코메도제닉, 오일프리, 무향 제품을 선택하면 모공을 막지 않고 피부 자극도 줄일 수 있습니다.
무기자차나 저자극 혼합형 제품이 좋습니다.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면 비타민 D 합성이 안 되나요?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해도 비타민 D는 일정량 합성됩니다.
피부에 햇빛이 아주 조금만 닿아도 충분하며, 일상생활 중 손, 팔, 얼굴 등 일부 부위가 노출되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도 비타민 D가 결핍되지 않습니다.
필요한 경우 식이섭취나 보충제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